카마로 유지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예전부터 항상 8기통에 대한 갈증은 있었으나, 고성능 모델이 대부분이므로 현실적으로 접근하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쉐보레에서 스포츠카인 6세대 카마로SS를 출시하고, 중고차가 시장에 나오면서 짧게 즐겨도 될만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다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중고 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다녀온 제주 여행에서는 일부러 카마로를 렌트했습니다.
출력과 8기통 배기음을 위해 수납, 편의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차량 선택에 있어 유지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아메리칸 머슬카 머스탱과 카마로 유지비에 대한 포스팅은 많이 있으나, 대부분 알맹이는 없고 뭉뚱그려 하는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기준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또한 조금 더 쉬운 비교를 위해 현재 운행 차량인 캐딜락 ATS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전 수입차 국산차 유지비 비교 글에서 언급했지만, 유지비의 항목으로는 보험료, 세금, 연비, 소모품, 감가 정도가 있습니다.
ATS가 18년식이므로 카마로도 18년식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카마로 보험료
먼저 유지비의 첫번째는 보험료입니다. 이것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직접 조회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보험 다모아‘에서 조회해본 결과 만30세 이상 기준 최저가가 약 118만원 정도로 산출되네요.
생각보다 얼마 안 나온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무사고 경력이 거의 10년입니다. 쉐보레지만 외제차로 분류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캐딜락 ATS는 약 76만원의 보험료가 조회되는데, 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약 10만원 올랐습니다. 긴말할 것 없이 직접 조회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보험 다모아’는 손보협회에서 견적 비교를 위해 운영하는 사이트이니 전혀 거부감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카마로SS 세금
다음 유지비는 세금입니다. 세금은 연식에 따라 조금씩 경감되며, 연초에 일괄 납부하면 10%의 절감 혜택이 있습니다.
18년식 기준 현재 85%의 경감률이 적용되어 1,370,200원이며, 여기서 1월에 선납하게 된다면 약 1,244,826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경감이 되어도 어마 무시하네요. 캐딜락 ATS의 경우 약 2,000CC 이므로 선납 시 약 400,000원이 발생합니다.
카마로 연비
연비 또한 개인 운전습관이나 운행지역, 거리에 따라 유지비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유가가 폭등하고 있는 시기에는 상당한 유류비 차이가 옵니다.
일단 카마로SS는 고급유 권장입니다. 일반유를 주유한다고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나, 노킹 데이터가 상당히 올라옵니다.
제주 지역에서 일반유를 넣고 운행한 결과 예상보다 준수한 연비가 나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엔진 휴지기능 때문인데요, 정속 주행처럼 저부하 상황에서는 4기통으로 운행하는 기능입니다. 이때 연비가 상당히 잘 나옵니다.
물론 조져대면 2~3키로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 자주 조져대지는 않으므로 2.0 터보 차량보다 1~2KM 정도 덜 나온다고 판단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제주에서 100KM 주행한 평균 연비입니다. V4라는 표시가 바로 휴지 기능이 동작중이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동작해서 놀랬습니다.
요약하자면 연비는 얌전히 운행할 경우 지방 중소도시에서 2.0 터보 차량보다 약 1~2KM 정도 낮게, 제 기준으로는 약 6키로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마로 중고차 감가
자동차 유지비에서 감가를 간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감가도 엄연한 유지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차량의 가격은 싸져도 부품값은 싸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차량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욱 나오는 시기가 도달하고, 이때는 대부분 폐차를 하게 됩니다. 이후 차를 다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놀라운 점은 아무리 캐딜락이 마이너 브랜드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저배기량 세단인데, 카마로 같은 대배기량 스포츠카보다 감가가 심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ATS의 단종된 부분은 감가 요소입니다.
18년식의 매물이 부족하여 17년식을 참고했습니다. 적당한 키로수와 무사고 차량이 약 2900~3000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카마로 신차 가격이 51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약 40%의 감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도체에 따른 신차 출고 대란으로 카마로 중고차 가격도 조금 올랐습니다.
비슷한 조건의 ATS의 경우 약1,900만원 정도라고 판단되는데요, 매물이 없기는 정말 없네요. 할인을 감안한 신차 가격이 약 4500만원 이라고 감안한다면 약 60%의 감가가 되었습니다.
ATS는 워낙 매물이 없다보니 중고차가격이 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캐딜락의 감가가 크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카마로SS의 가격 방어도 준수하게 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독보적인 포지션이며, 중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카마로 부품 가격
G70 2.0 | ATS | 카마로SS | |
엔진오일 | 9,000원 * 5리터 | 5,000원 * 5리터 | 5,000원 * 10리터 |
미션오일 | 리터당 9,000원 | 리터당 20,000원 | |
브레이크오일 | 17,000원 * 2리터 | 10,000원 * 2리터 | |
오일 필터 | 7,000원 | 5,000원 | |
에어 크리너 | 7,000원 | 55,000원 | 62,000원 |
점화 플러그 | 10,000원 * 4개 | 16,000원 * 4개 | 17,500원 * 8개 |
브레이크 디스크 | 60,000원 | 170,000원 | 218,000원 |
산소 센서 | 50,000원 | 94,000원 | 130,000원 |
점화코일 | 23,650원 * 4개 | 76,800원 * 4개 | 52,400원 * 8개 |
리어 전자 쇼바 | 254,100원 | 644,400원 | 768,800원 |
카마로 유지비를 찾는 분들께서 아마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눈에 띄는점은 카마로가 통수입해서 들어오긴 하지만 국내 쉐보레를 통해 판매되는데도 불구하고, 캐딜락 ATS보다 비싼 부품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북미 부품 판매 가격은 그렇지 않은데요, 아무래도 북미보다 혜자 가격인 약 5,100만원에 들여오다 보니 부품 판매로 어느 정도 채우려는 의도 같습니다. 직구까지 고려하면 훨씬 줄어들지만, 여기서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소모품은 이전에 ATS & G70 비교한 항목에 몇가지를 추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쇽업쇼바를 소모품으로 보지는 않지만, 카마로와 ATS 둘 다 장착된 MRC 리어 쇼바는 정말 오지게 잘 터집니다.
최근에도 ATS의 리어 한쪽이 누유되기 시작했습니다. 1~2년에 하나씩 터지는 느낌입니다.
G70의 일반 쇼바가 약5만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전자식 쇼바를 25만원에 구할 수 있는것은 현기차만 가능한 유지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브레이크 패드는 순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각 부품의 직구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쉐보레와 호환 가능한 오일 같은 부분은 ATS에 적용했습니다.
타이어는 ATS에 들어가는 브릿지스톤 RE050A는 단종되었으나, 짝당 50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카마로도 RE050A와 비슷한 급의 굿이어 이글 F1 어시메트릭3가 장착됩니다. 역시 런플렛이며 짝당 50 이상 합니다.
18인치와 20인치에서 오는 가격차이를 제외하면 순정 타이어 급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출력이 높은만큼 트레드 마모 속도는 카마로가 더 빠를 것입니다.
한국타이어의 S1 에보3로 비교하자면, ATS는 4짝 타이어값만 약 65만원이며, 카마로는 약 105만원입니다. 같은 모델이지만 타이어 크기에 따른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그러나 카마로의 출력에 S1 에보3는 다소 부족한 스펙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더불어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남부지방이 아니라면 카마로SS는 스노우타이어도 겸비해야 합니다. 200마력대의 후륜 차량이야 어찌어찌 써머 타이어로 겨울을 버티는 게 가능합니다.
그러나 출력과 타이어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카마로SS는 써머로 버티다가 전손 해 먹기 딱 좋습니다.
카마로SS 유지비 결론
1년에 약 12,000km를 주행하는 저의 기준으로 ATS에서 카마로로 기변 했을 경우 예상해본 유지비입니다. 세금과 보험료 그리고 연비에서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 정비비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달에 약 20만 원의 추가 지출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더욱 고민이 되는군요…
세금
약 84만원 증가.
연비
한달 약 10만원, 1년 120만원 증가.
보험료
1년당 약 40만원 증가.
감가
연식 경과에 따라 점점 비슷할 것으로 예상.
소모품
1년에 2회 엔진오일 교환 비용시 약 10만원 증가.
5년 전후로 1회 점화플러그, 점화코일 등 기통수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2년 1회 타이어 교체비용 약 40만원 증가.